집 앞 공원을 산책하다가 뭔가 귀여운 강아지를 발견했다. 그 강아지의 이름은 또치였다. 또치의 견종은 코커스패니얼이라는 견종이었으며 귀옆이 찰랑찰랑 거리는 강아지였다. 처음 또치 보고는 놀랐다. 정말 거리낌 없이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꼬리를 잘 흔들어서 말이다.
나한테도 예외는 아니었다. 엄청 잘 반겨 주면서 인사도 잘해주었다. 그렇게 또치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간식을 주기보다는 더 자주 놀아주는 게 더 또치에게 좋아 보였다. 그래서 또치가 보일 때마다 같이 놀아주고는 했다. 견주님도 또치가 워낙 활동적이라서 놀아주기가 조금 버거웠다면서 나에게 감사표시를 전하셨다.
그래서 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견주님에게 물었다. 아 그럼 제가 자주 또치를 놀아줘도 되나요? 하면서 말이다. 견주님은 표정이 밝아지시면서 좋다고 막 하시는 거예요. 그것도 그런 것이 견주님이 연세가 있으셔서 이렇게 날뛰는 강아지가 조금 버거웠다는 말을 듣게 되면서 산책을 나오면 제가 항상 놀아줬던 거 같아요.
또치랑 더 친해지고 싶어서 매일 같이 또치를 보어 공원에 나가고는 했는데요. 또치도 제가 매일 같이 놀아주니까 좋았나 봐요. 고맙다고 하면서 저한테 애교를 많이 부리더라고요. 그렇게 매일매일 놀아주다가 또치 주인분께서 연락이 왔어요. 혹시 또치를 잠깐 맡아줄 수 있냐는 부탁이었죠.
알고 보니까 견주님이 여행을 가야 하는데 해외로 가게 되셨다는 거예요. 저는 알겠다고 하고는 또치를 받게 되죠. 그렇게 또치와 저와의 일주일간에 동거가 시작되게 됩니다. 또치와 처음날에는 무난했던 거 같아요. 정말이지 별일이 안 일어날 거 같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정말 큰 착각이었어요.
또치는 처음에는 자기 집이 아니라면서 울기 시작했고 집에 있는 벽지부터 소파까지 난장판으로 만들었죠.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조련하는 방법이 생기고 나니까 편하더라고요. 바로 간식이었어요. 강아지들이 간식을 좋아하는 거는 알고 있었지만 정말로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또치를 강아지 간식을 자꾸 먹이면서 훈련했어요. 배변훈련이나 앉기를 시키거나 여러 가지 일들을 시켰던 거 같아요.
코커스패니얼이라는 강아지 자체가 원래 조금 활발하다고는 들었지만 직접 일주일을 키우고 나니까 정말이지 활발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였어요. 정말이지 너무 활발해서 기가 다 빨리는 줄 알았죠. 한 3일째 되는 날에 정말 정신을 놓을뻔했습니다. 주인분이 왜 이렇게 또치를 버거워했는지 알 거 같았어요.
또치와 4일째 되던 날에 산책을 나갔는데 온순하게 제 말을 잘 따르더라고요. 역시 간식의 힘은 위대하군 이라고 생각하면서 산책을 시키면서 또치를 잘 관찰했죠. 다른 강아지들이 보일 때마다 가서는 얼굴서부터 몸을 자꾸 비비더라고요. 근데 그 모습이 너무 아기 같고 귀여워서 계속 보고 있었던 거 같아요.
또치와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간식과 밥을 챙겨주면서 내일 아침에도 산책을 나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일이 되자마자 또치와 함께 산책을 하러 나갔고 이번에는 바로 앞에 공원이 아니라 집 근처에 있는 산으로 가게 되었어요. 역시 산이라 그런지 또치고 만족하는 눈치더라고요.
5일째 되는 날에 또치의 힘을 다 빼놓은 상태여서 다행히 순조롭고 편하게 재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주인분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많이 힘드시죠. 죄송해요 우리 또치가 처음에는 말을 잘 안 들어서 힘들 거예요. 하시길래 처음에는 얼마나 말을 안 듣는다고 그러시지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절대 그냥 넘겨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
그렇게 정도 붙고 아쉬워할 무렵에 6일째 되는 날이었다. 또치가 이제는 우리 집에서 편하게 늦잠을 자기도 하고 편하게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맘이 편하다. 첫날에 난리를 쳤던 거 생각하면 지금은 감지덕지인 샘이기 때문이다. 이제 곧 있으면 주인분도 뵙고 또치도 돌려드려야 한다. 또치랑 헤어지는 건 아쉽긴 하다.
정도 많이 붙였는데 또 떨어지려니 아쉬운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렇게 7일째 되는 날이었다 어느 날과 같이 또치를 산책시키고 집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시키니 주인분께서 돌아오셨다. 그동안 또치 돌봐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라면 일본에서 사 오신 젤리나 선물을 잔뜩 주셨다.
그렇게 또치와 헤어지고 좀 방이 어색하긴 했지만 참 좋은 추억으로 기억에 남는 거 같다 또치와의 생활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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