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키우기 / / 2022. 12. 21. 20:50

주인에게 고분고분한 셔틀랜드 쉽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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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랜드 쉽독
셔틀랜드 쉽독

셔틀랜드 쉽독을 처음 봤을 때의 내 감정은 놀라울 정도로 이쁜 강아지였습니다. 강아지 중에서 참 몸의 균형이 잘 잡혀있는 강아지 같았죠. 그래서 저 강아지는 뭘 좋아할까 생각하다가 이번에는 개껌을 준비해가지고 공원으로 찾아갔습니다. 역시나 공원에서 앉아있는 셔틀랜드 쉽독을 발견하고서는 강아지에게 개껌을 주면서 친해지려고 했죠.

 

그러고 나서 주인분께 양해를 구하고 강아지랑 좀 친해져도 괜찮을까요라며 허락을 구하고 셔틀랜드 쉽독이랑 같이 놀아보았는데요. 셔틀랜드 쉽독의 이름은 망치로 엄청 귀여운 이름이었습니다. 망치랑 놀고 있으면 정말이지 여기가 외국인지 헷갈릴 정도 이쁜데요. 우리나라 강아지같이 정말 안 생겨서 이버 할 수밖에 없었던 거 같아요. 

 

그 이후에도 망치를 보러 자주 공원에 들렀는데요. 자꾸 망치를 보러 가다 보니 망치 견주분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죠. 그렇게 친해진 후에 망치를 어떻게 입양했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요. 원래 견주분께서 강아지를 좋아하시고 강아지를 잘 키우고 싶지만 처음 키우는 거라 어떤 강아지를 골라야 하는지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지인분이 추천을 해주셔서 알게 된 강아지가 셔틀랜드 쉽독이었고 입양하기 전에 실제로 가서 보니 너무 이뻐서 바로 데리고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정말 저였어도 이런 강아지를 처음 봤으면 바로 데리고 왔을 거 같은 느낌에 오랜만에 같은 생각을 한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망치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중에 견주님과 이야기가 잘 맞아서 밤 10시 정도에 어느 정도 운동을 끝내놓고 같이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 캔을 마셨습니다.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느꼈던 건 망치 견주님이 저랑 엄청 같은 생각을 한다는 걸 느꼈어요.

 

저도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키우기에는 겁이 많이 나기도 하고 강아지에게 쉽게 질려버리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들이 들면서 강아지를 키우기가 무섭다는 제 속사정을 말씀드리니까 망치 견주님께서는 자기도 똑같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큰맘 먹고 망치를 죽을 때까지 같이 있고 싶어서 입양을 했다고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이 동네에서 이렇게 저랑 같은 마음인 분은 처음 봐서 너무 반가웠거든요. 저는 겁도 많고 소심해서 강아지 키우는 거를 잘 못해요. 그래서 보는 걸로만 저 혼자 만족하고는 합니다. 이렇게 지켜보고 관찰하기만 해도 저한테는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오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도시가 좋아요. 여러 강아지 들을 쉽게 볼 수 있고

 

다행히도 여기 동네에 견주님들은 다 착하셔서 강아지를 보는 것도 쉽게 허락해주니까 말이죠. 이번 망치 견주님하고 이야기한 것을 토대로 많은 걸 얻어가는 거 같아서 행복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혼자서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나도 한번 강아지를 길러볼까?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저는 그냥 보기만 해도 좋다는 생각이 자꾸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강아지를 키우지 말고 지금 공원에 있는 강아지들을 관찰하고 친해지는 게 더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하고 집에 들어가서 잠이 들었죠.

 

그렇게 다음날에도 망치를 보고면서 행복해하는 제 마음으로 보고는 그냥 이렇게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가 있구나 하면서 망치와 놀았던 기억이 있네요. 이러한 제 생각을 망치 견주님이랑도 이야기하면서 강아지를 안 키우는 대신에 많이 지켜보는 걸로 하기로 마음먹게 된 거 같아요.

 

망치를 볼 때마다 너무 이쁘다는 생각에 망치 견주님에게 허락을 맡고 망치를 산책시켜보기로 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순둥순둥하고 말도 잘 듣고 해서 너무 이뻐 보였습니다. 그렇게 산책을 하는 모든 순간에도 힘들지가 않았습니다. 망치는 정말 천사견을 보는 거 같았다고 견주님에게 이야기해보았지만 밖에서 이러지 집 가면 어지럽혀 놓는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하시는 거예요. 아 망치 또 집안을 어질러 놓아요? 하고 물으니 견주님이 이때다 싶으셨는지 망치에 대한 한탕을 엄청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이 엄청 웃겨서 자꾸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참 즐거웠던 추억이네요. 요즘에도 공원을 자주 가면 망치를 볼 때마다 간식을 주면서 이쁜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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