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가면 아는 강아지들이 많아서 집 앞에 있는 공원을 많이 가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어김없이 공원으로 산책하러 가는 길에 옆에서 슝 지나가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는 데요. 마침 주머니에 간식이 있어서 간식을 꺼내니까 바로 제 앞으로 다시 돌아서 달려오더라고요. 그렇게 간식을 주면서 주인분을 찾고 있었는데
저 뒤에서 걸으면서 오시더라고요. 강아지가 참 귀엽고 날쌔네요, 하면서 말을 걸어고 강아지 주인분도 친절하게 강아지가 워낙 많이 돌아다니는 강아지라서 죄송합니다.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아니에요 이런 강아지가 처음이라 무슨 종이예요? 그러니까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라는 종이예요 이름은 크롬이라고 하더라고요.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라는 강아지 종을 처음 들어봐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런 강아지도 있는 거겠지 하면서 산책을 조금만 하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가서 나는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에 대해서 찾아보았다. 찾아본 결과 정말 너무 날뛰는 친구였다.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친구
그레이 하운드는 경주견으로서 미국에서는 약물투여를 받아가면서 동물학대를 당하고 있는 견종 중에 하나이다. 많은 동물 보호단체에서 경주견으로 쓰지 말라고 해도 듣지를 않는다고 한다. 그레이 하운드를 그냥 경주견으로 쓰는 것도 아니고 약물을 복용시켜서 어떻게든 경주에 뛰어들게 만드는 그런 방식이 문제입니다.
이미 이런 사건은 많은 항의가 들어가고 있는데도 미국에서는 특단의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추세입니다. 뭐 이런 거는 찾아보니까 나오는 기사들이었고 그레이 하운드는 한국에서 난리란 난리를 치는 강아지로 유명한데요. 손꼽히는 1위라고 합니다. 크롬이랑 친해지기 위해서 크롬의 주인분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봤는데요.
크롬의 주인분은 뭔가 해탈의 경지를 넘어선 분 같았어요. 장난으로 한말이지만 정말 별 일 아닌 거에는 그렇게 화를 잘 안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크롬 이를 키워서 저렇게 되신 건가 하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크롬 이를 잠시만 맡아달라는 부탁을 듣게 돼요
그래서 아 잠시동안은 맡아드릴 수 있다.라고 하고 크롬 이를 받는 순간부터 말썽을 다 피부더라고요. 온 집안을 들쑤셔놓은 거는 기본이면서 미친 듯이 뛰어노는데 정말 말리고 싶어도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 저걸 말리려면 정말이지 크롬이 주인분을 불러야 할판이었으니까요.
정말 크롬 이를 맡아달라고 한 시간은 겨우 5시간이었는데 5시간 동안 정말 죽다 살아났습니다. 뭔 강아지가 그렇게 빠른지 빠르기만 하면 다행이지 온 집안을 휘져어 놓은 탓에 아무것도 안 하고 멘털이 털털 털렸지요. 그렇게 크롬이 견주님이랑 이야기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견주님이 그렇게 해탈해 있었던 이유는 크롬이 가 그렇게 하도 사고를 치니까 별거 아닌 일에는 그렇게 크게 화를 안 내시더라고요.
솔직하게 말하면 크롬이 견주님이 화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기는 해요. 크롱 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적당한 일에는 화도 안 날 거 같습니다. 그렇게 크롬 이를 5시간 밖에 보지 않았는데도 날뛰는 모습을 보고 크롬이 견주님이 세상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즐겁게 맥주 한잔씩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각자 집으로 가던 길에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저는 캔맥주를 더 사가서 집 옥상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문득 생각하면 맥주를 따기 시작했습니다. 크로미는 왜 그렇게 날뛰는 걸까 하면서 말이죠.
지금생각해보면 그냥 크롬이 가 뛰어다니고 싶어서 뛰어다닌 건데 그때 당시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나 봐요. 그렇게 약간의 취기가 올라오고 약간 선선한 날씨와 새벽공기가 합쳐지면서 기분이 너무 좋아지는 거예요. 그렇게 집으로 들어가서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게 되죠.
지금도 크롬이 견주분이랑은 자주 연락하면서 심심할 때마다 같이 맥주를 마시고는 합니다. 크롬 이를 5시간이라도 돌본 탓인지 뭔가 동료애가 생기는 거 같더라고요. 크로미는 여전히 날뛰면서 이 동네 저 동네 잘 뛰어다니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동네 공원에는 정말이지 많은 강아지와 다양한 강아지들을 키우는 견주분들이 많이 사시는 거 같아요 각기 다 다르지만 강아지를 키우는 거 하나만큼 정말이지 소중히 키우시는 게 느껴지시고요.
어떤 사람은 그냥 싫증 난다고 강아지를 버리는 반면에 저희 동네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기 강아지를 자식처럼 생각해서 잘 키우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던 거 같습니다. 크롬이 도 그렇고요. 그레이 하운드가 사실은 생긴 외모 때문에 키우기 시작한 사람들은 많은데 그만큼 많이 버려지는 종이라고도 하더라고요. 참 안타까운 일이죠. 이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써봐요
'반려동물 키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만났던 최고의 강아지 골든 리트리버 (0) | 2022.12.25 |
---|---|
귀여운 외모에 빠지지마세요 시츄편 (0) | 2022.12.22 |
한국 토종강아지를 진도에서 만나게 되었다. (0) | 2022.12.21 |
짧은 만남이었지만 너무 귀여웠던 강아지 (0) | 2022.12.21 |
주인에게 고분고분한 셔틀랜드 쉽독 (0) | 2022.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