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강아지로 유명한 보더콜리 제가 회사를 그만두기전에 여행을 가고싶어서 제주도로 3박4일 정도 혼자 여행을 간적이있어요. 혼자하는 여행은 처음이라 제주도로 정했는데요.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 같은곳으로 가게 되어쓴데 거기서 운명적으로 아주 귀여운 강아지를 한마리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 강아지가 바로 보더 콜리였어요. 보더 콜리라는 강아지의 이름은 보리였는데요. 참 잘 어울리는 이름의 강아지였죠. 제가 이번에 제주도로 여행을 오고나서 제일 신기하게 느꼈던게 강아지가 엄청 자유로워보였어요.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풍경을 오랜만에 봐서 너무 기쁜나머지 강아지랑 먼져 친해져야 겠다.
라는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그렇게 거기 있는 게스트 분들 한분한분씩 인사하면서 친해지게 되었고 다양한 곳에서 오신분들이 많더라고요. 그중에서는 저와 마찬가지고 회사에 휴가를 내고 제주도로 오신분들도 있더라고요. 저는 그분들과 즐겁게 이야기하면 맥주를 마시던중에 화장실이 가고싶어서 밖을 나오게 되었고 그렇게 보리와 단 둘이 있게 되었죠.
화장실을 갔다오고나서 한참을 보리와 놀던중에 보리와 교감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은거 같아요. 그냥 술김에 느낀 걸 수 도 있지만 보리의 성격은 참 활발하면서 착한 그런 강아지였어요. 사람들을 보면 흔히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맞아 주는 그런 강아지였죠. 그런 보리와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멀리서 간식을 사들고 보리를 보러 달려갔죠.
보리는 좋다고 간식을 먹었고 그런 보리를 보며 엄청 흐믓해 하고 있었죠. 일정때문에 보리와 많이 놀지 못하고 바다를 보러 갔던 어느 봄날 푸른 하늘에 정말 뻥뚫린 바다를 바라보며 아무생각이 없어졌던 건 그때가 처음이었던거 같아요.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그런느낌이 너무 좋아서 계속 머물고 싶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일이 끝나고 다시 하우스로 왔을때는 바베큐 파티를 위해서 열심히 일 하고 있으시는 사장님을 발견하고는 바로 도와드리러 나섰죠. 그렇게 사장님을 도와드리면서 보리에 대해서 궁금한점을 슬쩍 물어보게 되는데요. 사장님은 사실 강아지를 안키우려고 하셨데요.
회사를 그만 두시고 제주도로 내려와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니까 굳이 강아지가 필요 없었다는거에요. 그런데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던 중에 보리가 나타났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많이 아파보여서 병원에 데려가니까 피부병에 목줄이 어렸을때부터 묶여있었는지 커서도 꽉쪼인상태로 방치되어왔던거에요.
그 모습을 보고는 바로 병원에 달려가서 치료를 받고 다시 자기 집 찾아가라고 내보냈지만 보리는 고집부리면서 자꾸 사장님 집으로 들어왔다고 하더라도요. 그렇게 사장님도 나중에는 그냥 보리를 받아들여주셨고 지금처럼 게스트 하우스의 마스코트가 되어서 잘 지내고 있는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에 그냥 활발하기만 한 보리를 보고 아 사랑을 많이 받아서 저렇게행복해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던 거죠. 상처를 많이 받아서 치료가 필요한 강아지를 사장님이 정말 많이 치료해주신거구나 생각했어요. 그렇게 마지막날이 되기 전날 밤에 사장님에게 부탁을 드리고 보리를 산책시키고와봐도 되냐고 물어보았고 사장님은 흔쾌히 허락해주셨죠.
그러게 보리를 산책시키면서 보리를 관찰했어요. 따로다른 강아지들과 다른점이 있을까 하고서요. 그런데 그런점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어 뭐지 디게 평범하네 라고 생각하면서 하우스로 돌아왔었죠. 그렇게 사장님한테 보리가 엄청 평범하네요라고 말했는데 사장님이 사실은 이라면서 말을 꺼내시는거에요.
보리가 사실은 처음에 산책나가는것도 싫어하고 집에서만 있는걸 좋아했는데 사장님이 간식을 주면서 자꾸 밖에 나가서 빛좀 보라는 식으로 보리를 산책시킨 결과 보리가 산책을 평범하게 할 수 있게 된거라고 하시더라고요. 보리가하는 평범한 산책이 보리에게는 큰 도전이었다는걸 알고 보리를 쓰담으며 아구 잘했어 고생 많았네 하면서 칭찬해줬죠.
그렇게 이제 제주도의 마지막밤이 되고 다음날 떠나기 전에 보리랑 같이 사진도 찍으면서 보리를 떠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던거 같아요. 이렇게 끝난 제 인생의 처음으로 만나본 보더콜리의 이야기 입니다. 참 짧으면서도 강렬했던거 가탕요 그래서 자주 생각나는 강아지중 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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